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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비과세 해외펀드]안정적 성장 이어갈 중국·인도·미국 주목..."길게 보고 분산투자"

■10년 담을 펀드 찾아볼까

中, 인프라확대 등 정책모멘텀

중산층 늘어나며 소비도 급증세

印, 연평균 7%대 고성장 유지

고수익 노리는 공격적 투자자는

인니·칠레 등 신흥국에 포커스

업종중에선 4차산업혁명 관심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의 일몰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좋은 펀드 선택을 위한 투자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비과세 혜택은 앞으로 10년간 적용되지만 펀드 가입은 일몰 전인 올해 말까지 완료해야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해외주식형 펀드는 평균 26.60%(14일 기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의 수익률 24.71%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국가별로는 중국 펀드가 38.19%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인도가 26.93%, 베트남이 22.76%, 일본이 21.38% 등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해 40%대의 독보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던 브라질과 러시아는 각각 11.55%와 7.20%에 그쳤다. 증권가는 이처럼 해외주식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만큼 장기간 투자가 가능한 펀드를 선택할 것을 권한다. 김형우 한화자산운용 채널컨설팅팀 차장은 “1~2년의 단기가 아닌 10년간의 투자인 만큼 한 국가에만 집중하는 것보다는 여러 국가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증권가가 포트폴리오 내 편입을 추천하는 대표적 상품은 중국 펀드다. 중국의 경우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권이 종료된 이후인 2020년 중반까지는 경제성장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기대를 유발하는 요인은 시진핑 정부 집권 2기의 출범으로 인한 정책 모멘텀 강화다. 불과 5년 전 31개 성시 중 3명에 불과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이 지난 10월 기준으로 22명으로 늘었는데, 최근 2년간 진행된 지방정부의 지도부 교체가 ‘인프라투자 확대와 공급 구조조정’ 모멘텀 강화로 나타났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지방정부의 정책 모멘텀이 강력하게 제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022년 시진핑 2기의 임기가 끝나더라도 정책 여파가 이후에 상당 기간에 걸쳐 이어지는 만큼 10년간 안고 갈 펀드로 적절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중산층의 증가 등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는 소비도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요소다. 실제로 지난 11일 광군제 하루 동안 알리바바가 지난해보다 39.3% 증가한 1,682억위안(28조2,84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중국의 소비 수준은 빠르게 늘고 있다. 중국 중산층이 더 이상 ‘먹고 살기 위한 소비’가 아니라 ‘즐기기 위한 소비’를 하고 있는 만큼 명품이나 프리미엄 자동차 등 소비자들의 수요도 업그레이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지난 6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중국 A주의 MSCI 신흥시장(EM) 지수 편입을 결정하면서 외국인투자가의 유입도 기대되고 있다.

각자의 투자성향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보수적인 성향의 투자자라면 거대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안정적 경제성장이 가능한 미국과 중국, 인도 등이 적합하다. 미국은 글로벌 경제의 회복과 양호한 경제 심리, 금융여건 등에 힘입어 소비와 투자가 함께 증가하고 있고 인도는 세계 2위의 인구와 세계 7위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바탕으로 2014년 이래 연평균 7%의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자에게는 아세안과 중남미 등의 신흥국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짤 것을 추천한다. 아세안 국가의 경우 인구는 풍부한 반면 인프라는 부족해 투자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되는데다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5.3%의 안정적인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세안을 결성하고 있는 국가 중 ‘포스트 차이나’로 거듭날 최선호 국가는 인도네시아”라며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필리핀과 베트남, 태국의 인구를 합한 것과 비슷하며 풍부한 노동력과 역동적인 소비자층을 갖춰 유망한 생산기지 및 소비시장으로 잠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중남미의 경우 브라질과 칠레, 아르헨티나 등 대부분의 국가가 경제 회복에 접어들었다는 점이 투자 매력도를 높인다.

업종 중에서는 올 한해 자금을 무섭게 끌어들인 4차 산업혁명 펀드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좋다. 금융주 등 여타 업종의 펀드가 금리 인상 정책 등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것과 달리 4차 산업혁명은 정책과 소비 트렌드, 기업의 움직임 등 3가지 요소가 맞물려 있어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문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은 신기술의 발전, 기술간 융합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소비자 수요가 획기적으로 증가하면서 새로운 성장엔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글로벌 각 국이 신성장 동력 확충을 위해 정부차원에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육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 포트폴리오에 꼭 편입해야 할 해외 투자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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