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포항의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 4곳이 포항 남부 지역으로 옮겨진다. 또 수능일 여진을 우려해 경북 영천 등 인근 지역에 12곳의 예비시험장이 마련된다.
교육부는 20일 국무총리 주재 관계장관회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포항 수능시험장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포항의 수능 시험장은 총 12곳(예비시험장 1곳 별도)이다. 정부는 합동점검반의 두 차례 점검에서 12개 학교 모두 구조적 위험은 없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피해가 심했던 지역의 학생들이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4곳의 학교에 한해 대체시험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진앙과 가까운 포항 북측의 포항고·포항장성고·대동고·포항여고 고사장은 포항 남측의 포항제철중·오천고·포항포은중·포항이동중으로 바뀐다.
이와 함께 여진 발생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포항 인근 영천·경산 등에 예비시험장 12곳을 추가로 마련할 방침이다. 상당한 규모의 여진이 발생해 시험장을 변경해야 할 상황이 벌어지면 경북교육청이 변경 여부를 결정해 학생들에게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포항 지역 수능 예비소집은 오는 22일 오후2시에 진행된다. 예비소집 이후 수능 당일 입실 이전에 여진이 발생해 예비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러야 할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관내 시험장에 집결한 뒤 버스로 함께 이동한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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