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댓글 수사 방해·대선 개입’사건, 정치호 변호사의 석연치 않은 죽음 추적

[그것이 알고싶다] ‘댓글 수사 방해·대선 개입’사건, 정치호 변호사의 석연치 않은 죽음 추적

25일 방송하는 ‘그것이 알고싶다’ 에서는 국정원 소속 고 정치호 변호사 죽음의 의혹을 추적한다.

지난 10월 30일 밤 9시 8분경, 소양강댐 입구 주차장에서 40대 남성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그는 ‘국정원 댓글 수사 방해’로 검찰 조사 중이던 국정원 소속 정치호 변호사로 그의 시신 곁에는 번개탄이 함께 발견됐다.

부검결과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이었으나 여러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있었다.

지난 10월 23일, 정 변호사가 사망한 채 발견되기 일주일 전 그는 ‘댓글 수사 방해’ 사건 참고인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주변 동료들과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였다고.

그러나 26일 목요일부터 그의 심경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주변 동료들에게 “(그 일과 관련된) 모든 것을 뒤집어쓸 것 같다”며 극도의 불안감을 보이는 등 27일 정 변호사는 돌연 휴가를 내고 휴대폰을 꺼둔 채 행적을 감추었다.

이튿날인 28일 그는 원주에서 죽마고우 친구를 만났고, 30일 춘천에서 싸늘한 변사체로 발견됐다.

특이 사항은 CCTV를 통해 확인한 결과 행적 내내 정 변호사는 마치 누군가에게 쫓기듯 불안한 모습을 보였는데 그가 느낀 불안의 원인은 2013년 국정원 내 만들어진 비밀 조직에 있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대선 개입’ 재판에서 한참 치열한 공방이 펼쳐지던 그때, 당시 국정원 내에서는 현안·실무 TF팀이 은밀하게 꾸려졌다.

이 TF팀의 목적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재판 방어였으며 공판 기간 실무 TF 팀원들은 증인으로 채택된 국정원 직원들과 위증을 준비하고 증인 신문 리허설까지 하고 있었던 상황.

그러나 검찰 측 중요한 증인이던 국정원 직원들이 돌연 진술을 번복하면서 “기억 상실증 재판”이라는 오명까지 얻기도 했던 그 원세훈 재판의 한편에 당시 실무 TF 팀원으로 일했던 정 변호사가 있었다.

고 정치호 변호사가 죽음을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은 과연 무엇일까.

토요일 밤 11시 15분, ‘그것이 알고싶다’ 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김경민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