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도 달고 살았던 허리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게 저도 조금 놀랍습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2·미국·사진)가 자신도 놀란 가벼운 몸 상태로 9개월 만의 복귀전에 나선다. 미국 골프채널에 따르면 우즈는 26일(이하 현지시간) 바하마의 알바니 골프장에서 2시간10분에 걸쳐 카트를 이용해 연습 라운드를 가졌다. 오는 30일 이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이벤트대회 히어로 월드챌린지가 우즈의 복귀 무대다. 그는 지난 2월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필드를 떠났고 4월에 네 번째 허리 수술을 받았다.
우즈는 “최근 2년 사이에 공식 대회에 거의 출전하지 못 했기 때문에 경기 감각을 되찾아야 한다. 오늘은 그런 차원에서 샷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허리 쪽에 수년 간 계속되던 통증이 하나도 없어서 나도 놀랐다”고 했다. 그는 지난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현재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 등과 함께 골프를 쳤다. “존슨과 같은 선수와 골프를 치면서 내가 어느 정도까지 회복됐는지 점검할 수 있었다”고 밝힌 우즈는 허리 수술 뒤 첫 드라이버 샷이 150야드밖에 나가지 않았던 것을 떠올리면서 “드라이버로 칩샷을 한 셈”이라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우즈는 올해 복귀전 예상 결과에 대해 “일단 통증이 없으면 삶이 훨씬 나아질 것 같다”며 부상 부위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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