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펑리위안, 김정숙 여사에 본인 노래 CD·손지갑·숄 선물

14일 국민만찬장에서 전달

시진핑 주석은 ‘바둑사랑’ 문 대통령에 옥 바둑판·바둑알 ‘맞춤형 선물’

문 대통령은 신영복 선생의 ‘通’ 서화 시 주석에게 선물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국빈만찬장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으로 부터 바둑판과 바둑알을 선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정상회담에서는 회담 내용 뿐만 아니라 양측, 양국의 ‘퍼스트레이디’가 주고 받은 선물도 관심거리였다.

16일 청와대에 따르면 시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는 김정숙 여사에게 자신의 노래가 담긴 CD, 손지갑, 숄 등을 선물했다. 펑 여사는 1980년대 중국의 국민가수로 불렸다. 김 여사는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서울시립합창단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다.

시진핑 주석은 문 대통령에게 옥으로 만든 바둑판과 바둑알을 선물했다. 바둑을 좋아하는 문 대통령의 성향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아마바둑 4단으로 바둑을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달 필리핀 마닐라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를 만났을 때도 바둑을 주제로 덕담을 나눈 바 있다. 시 주석은 또 베이징 올림픽 마스코트 디자인을 총괄한 한메이린 작가가 그린 말 그림도 문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과 국가·국민 간 소통을 강화하자는 의미에서 한자로 ‘通’(통)이라고 쓰인 신영복 선생의 서화 작품을 시 주석에게 선물로 전했다.

/충칭=이태규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