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추대 그룹 회의에서 무소속 입후보에 대한 지지를 얻으며 후보 등록을 위한 공식 절차를 시작했다.
26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모스크바 북쪽 ‘베데엔하’(VDNKh) 공원에서 추대 그룹 회의를 열고 그를 무소속 대선 후보로 공식 추대했다.
러시아 선거법에 따르면 무소속 후보자는 500명 이상의 지지자들로 구성된 추대 그룹에 의해 후보로 추천받아야 한다.
이날 푸틴 대통령 추대 그룹 회의에는 여당인 ‘통합러시아당’과 다른 친(親)크렘린계 정당 인사, 크렘린 외곽 정치조직인 ‘전러시아국민전선’ 대표, 각종 사회단체 대표 및 문화·예술계 인사 등 668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를 계속 이끌고 갈 적임자”라며 그의 출마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다수 예상대로 그가 내년 3월 18일로 예정된 대선에서 승리해 2024년까지 통치하면 30년 이상 권좌를 누린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이어 러시아 현대사의 두 번째 장기 집권자가 된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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