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 터키 남서부 지중해 휴양지 안탈리아의 한 자동차 안에서 젊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자의 신원은 22세 쉬크뤼 메르트 에르소이로 밝혀졌다.
에르소이는 구타 후 목졸려 숨진 것으로 경찰수사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초기 수사 결과 에르소이가 ‘가상 화폐’, 비트코인을 노린 공동 투자자들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에르소이와 함께 비트코인에 투자한 5명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 5명이 에르소이 지문으로 기기의 보안을 해제하고 그의 계좌에 있는 비트코인을 자신들의 계좌로 이체하고자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의심했다.
용의자들은 에르소이를 살해하고도 보안 시스템을 전부 해제하지 못해 결국 비트코인을 확보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언론은 이 사건을 ‘터키에서 발생한 첫 비트코인 살인’으로 부르며 주목했다.
최근 에르소이의 유족은 그러나 경찰의 수사가 부실했다고 지적하며, 살해 동기도 미심쩍다고 주장했다고 일간지 휘리예트 등 터키언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