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마을영화 찍기...무료 진료...재능 나눠 활기 더한 농촌

농어촌공사 '농촌 재능나눔'

지난 22일 농촌 재능나눔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은경 대표가 이끄는 마을영화가 한 농촌에서 주민들의 생활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자료=농어촌공사




지난해 9월 대구한의대 침구학회의 예비 한의사들이 경북 구미시 장천면을 찾았다. 60세 이상 어르신만 3,000명가량 있지만 변변한 의료시설조차 없는 시골. 이들은 나흘을 이곳에 머무르며 400여명이 넘는 어르신을 진료했다. 오랜 시간의 반복 작업에서 오는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침술은 ‘특효약’이었다.

이들을 인연 맺어준 것은 한국농어촌공사의 ‘농촌 재능나눔’이었다. 공식 사이트인 스마일재능뱅크에 올라온 딱한 사연을 보고 대구한의대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인근 산동면을 찾았고 올해 옆 동네인 장천면으로까지 재능기부가 이어진 것이다. 남상순 산동면장은 “2년 전 마을에 하나뿐인 의원이 대구로 이전해 걱정이 많았는데 대구한의대의 재능나눔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의료 재능나눔뿐만이 아니다. 이은경 마을영화 대표는 18년 전부터 전국의 농촌을 돌며 농민의 삶을 바탕으로 한 영화를 만들고 있다. 그동안 만든 영화만 100편이 넘는다. 주인공도 마을 주민이다. 사람들이 어우렁더우렁 살아가는 마을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고 영화는 그렇게 도시와 농촌의 공간적 거리를 메웠다. 이 대표는 지난 22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17 대한민국 농촌 재능나눔 대상’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받았다.



2011년 시작된 농촌 재능나눔 사업은 올해 118개 단체 1만8,000명이 참여하는 운동으로 성장했다. 시작 당시 38개 단체에서 4,948명이 참여했던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나눔을 받은 마을도 492개에서 900여개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개인 및 단체를 공모로 선정해 농촌 재능나눔을 지원하는 직접적 방식보다는 스마일재능뱅크를 통해 기부자와 재능이 필요한 마을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방식에 주력해 농촌 재능나눔을 범국민적 운동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