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자 빙속 단거리 간판이자 ‘이상화 라이벌’인 고다이라 나오(31)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에 도전할 기세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은 31일 “일본빙상연맹이 지난 30일 끝난 일본 스피드스케이팅(빙속) 평창 올림픽 대표선발전을 끝내고 남녀 8명씩 총 16명의 출전선수를 확정했다”고 전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에이스’ 고다이라. 여자 500m와 1,000m 최강으로 평가 받는 고다이라는 이번 선발전에서 500m와 1,000m는 물론 1,500m까지 3종목 출전권을 따냈다. 고다이라는 이상화(28·스포츠토토)가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500m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번 선발전 우승까지 일본과 국제 무대를 통틀어 24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12월11일 월드컵 4차 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운 1,000m도 월드컵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월드컵 대회에서 모습을 드러냈던 1,500m에도 출전할 예정이어서 일본대표팀 동료 다카기 미호와 이 종목의 치열한 대결이 예고됐다. 고다이라는 오는 2월12일 평창 올림픽 빙속 여자 1,500m 종목을 시작으로 14일 1,000m에 이어 18일에 이상화와 500m 대결을 펼치게 된다.
자매 선수인 다카기 미호와 다카기 나나는 여자 팀추월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다. 미호는 팀추월 이외에 1,000m, 1,500m, 3,000m에도 나선다. 언니인 나나는 5,000m와 매스스타트에 출전해 한국의 김보름(24·강원도청)과 메달 경쟁을 벌인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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