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 전월세전환율이 사상 최저를 기록하면서 월세 시장이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돌리거나 오피스텔 입주가 늘어나는 등 월세공급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서울에선 송파·동작, 경기도에선 과천·성남분당 등이 월세 부담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11월 기준 수도권 전월세 전환율은 5.8%.
지난해 1월(5.9%) 이후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특히 감정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1월(9.2%)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비율로 이 수치가 낮으면 세입자의 월세 부담이 적단 뜻입니다.
예를 들어 전세보증금 1억원짜리 주택을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로 돌릴 경우 전월세전환율이 5.3%이면 월세 40만원이 됩니다.
하지만 이 주택의 전월세전환율이 8.0%가 되면 월세는 60만원으로 오릅니다.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돌리거나 오피스텔 입주가 증가하는 등 월세공급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부동산114 등 업계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3년간 수도권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2만 가구 수준이었지만 2016년 이후 매해 3만 가구 넘게 입주하고 있습니다.
월세를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 역시 아파트와 함께 분양 호황기에 공급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신혼부부나 청년층 등 조금이라도 저렴한 월세를 구하려는 수요자들의 주거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도권 전월세전환율이 낮은 곳은 서울에선 송파(3.5%), 동작(3.8%), 양천(3.9%) 등으로 나타났고, 경기지역에선 과천(3.8%), 성남 분당(3.9%)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업계에선 정부가 오는 2022년까지 청년 주택 30만 가구, 신혼특화형 공공임대 20만가구 등 젊은 층을 위한 임대주택을 공급할 예정이어서 월세 가격은 더 내릴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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