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일 독감 주의보가 내려진 후 독감 환자 수는 4주만에 6.2배 규모로 늘어났다. 집단생활을 하는 유아동과 청소년 사이에 독감이 유행하면서 독감 환자 규모가 증가했다.
기간별로는 48주(11월26일∼12월 2일) 외래환자 1,000당 11.5명이었던 독감 환자는 49주(12월3일~12월9일) 19.0명으로 늘었고 50주(12월10일~12월16일)에는 30.7명으로 증가했다. 이어 51주(12월17일~12월23일) 53.6명을 기록한 뒤 가장 최근 집계한 52주차(12월 24월~12월30일)71.8명에 달했다.
올 겨울에는 예년과 다르게 A형·B형 독감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 52주차 독감 바이러스 검출 현황을 보면 187건 검체 중 A형은 81건(43.3%), B형은 106건(56.7건)이었다. 통상 12월과 1월에는 A형 독감이 유행하고 2월과 3월에 B형 독감이 확산되는 양상을 보여왔다.
질병관리본부는 독감으로 의심되는 발열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초기에 진료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독감 백신을 조기에 접종하고 손 씻기, 김침 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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