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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술강국 獨에 항공기술 판다고?

제트엔진 기술 수출 초기 협상 중

계약 성사시 '제조업 굴기' 전환점

제조업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이 세계 최고 기술강국으로 꼽히는 독일에 제트엔진 장비와 기술 판매를 추진 중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중국 제조 2025’ 계획 등을 바탕으로 첨단 제조산업을 적극 지원하는 정부 정책에 힘입어 중국이 항공기와 관련 부품 기술에서 독일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도약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CMP는 중국 군용기 생산 중심지인 산시성 시안시에서 파견된 대표단이 독일을 방문해 고성능 항공기 제트엔진에 쓰이는 터빈블레이드 제조장비와 기술 수출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수출을 추진하는 제품은 최신 합금기술을 적용한 제트엔진 부속품 터빈블레이드로 레이저빔으로 표면에 작은 구멍을 뚫고 공기를 통과시켜 엔진의 냉각 기능을 높이고 기존 합금보다 수백도 높은 온도를 견디는 단결정 합금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SCMP는 중국 대표단이 독일 측과 1차 접촉을 마친 초기 협상 단계이기는 하지만 터빈블레이드 제품 수출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독일에 터빈블레이드 기술을 제공하고 대신 독일이 보유한 다른 항공기부품 기술을 들여오는 협력사업을 추진 중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SCMP는 “중국은 현재 1,700대 이상의 군용기를 가져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 중 가장 많은 군용기 보유국”이라며 이번 항공기부품 기술 수출 계약이 성사되면 이는 중국의 과학굴기와 ‘중국 제조 2025’ 계획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이미 J-20 스텔스전투기에 쓰인 WS-15 터보팬 제트엔진 자체 개발에 성공하며 제너럴일렉트릭(GE)·프랫앤휘트니 등 글로벌 항공엔진 제작사와 기술 격차를 크게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안보 이슈에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독일이 민항기는 물론 군용기에도 쓰일 수 있는 비행기 엔진 기술 관련 교류사업을 수락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SCMP는 “독일이 군사안보 분야에서 미국과 마찬가지로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어 중국과의 협력에는 많은 제약이 따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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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국제부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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