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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산권에 필요한 교통수단으로 '트램' 가장 선호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선정된 에코델타시티 등이 조성되고 있는 서부산권에 필요한 교통수단으로 트램(tram)이 가장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의존이 감소될 수 있는 사람 중심의 도시 구축이 트램 선호 이유로 꼽혔다.

부산발전연구원은 1일 ‘서부산권 종합교통체계 구축방안’ 연구 보고서를 내고 서부산권의 트램 중심 교통체계 구축방향을 제시했다. 부산발전연구원이 시민 1,200명(서부산권 거주 530, 비서부산권 거주 670)을 대상으로 서부산권 교통상황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서부산권 거주자 53.6%가 ‘마을·시내버스 이용’, 비서부산권 거주자 40.3%가 ‘마을·시내버스 이용’과 ‘도시철도 이용’을 가장 불편한 점으로 꼽았다. 교통인프라는 서부산권 거주자 41.9%가 ‘시내버스 정류장시설’을, 비서부산권 거주자 34.2%가 ‘도시철도역’을 가장 불편한 점으로 지적했다.

서부산권의 미래 위상에 걸맞은 교통체계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57.8%가 도시철도(경전철, 트램) 중심의 교통체계를 선호했다. 다음으로 28.0%가 버스(BRT, 시내·마을버스) 중심 교통체계를 꼽았다. 서부산권의 중점 교통수단으로 트램이 얼마나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매우 필요하다’와 ‘다소 필요하다’는 응답이 각각 30.5%와 43.8%로 나타났다. 이들 응답자들은 트램 도입의 필요 이유에 대해서는 ‘자동차 의존을 줄여 사람 중심의 도시를 만드는데 트램이 적합하기 때문’(35.7%), ‘트램도시는 에너지가 절감되고 지속가능한 도시가 될 수 있기 때문’(29.0%), ‘트램도시는 친환경적이고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기 때문’(24.1%)이라 답했다.

서부산권은 현재 각종 산업단지, 신항만, 배후도시 등의 개발이 완료됐거나 진행 중이고 국제산업물류도시와 에코델타시티 신도시가 제시되고 있다. 서부산권은 개발사업 영향으로 통행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지만, 국가와 부산시가 건설한 교통인프라는 주로 신항만과 주변 산업단지의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정주도시를 위한 교통 확충은 미흡한 실정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상국 연구위원은 “프랑스, 독일, 일본, 호주 등 해외 50여 개국에서 트램이 필수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고 국내 도시들도 경쟁적으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서부산권 교통체계를 트램 중심으로 구축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시민 공감과 부산시의 정책적 추진 의지”라고 말했다. 그는 “도시 교통체계를 어떻게 구축하는가에 따라 이동성과 접근성이 그 도시의 교통 이미지가 된다”며“우리나라에서 아직 시도된 적이 없지만 트램 중심의 교통체계 구축을 통해 사람 중심의 도시를 지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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