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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유증에 현금투입 않고 산은에 7,000억 요구 논란

신규지원 없이 출자전환 방식으로

한국GM 4조 규모 유상증자 추진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GM에 출자전환을 통해 최대 4조원 규모 이상의 유상증자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7,000억원 안팎의 자금지원 부담을 안게 돼 증자허용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GM이 최대 30만명의 일자리를 볼모로 우리 정부에 무리한 자금지원을 요구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관련기사 14면

7일 자동차 업계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GM은 최근 정부와 산은 등에 유상증자 계획을 전달했다. GM은 4조원 이상을 목표로 미국 GM 본사와 산은이 지분 비율대로 자금을 투입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GM 지분은 GM과 산은이 각각 76.96%, 17.02%씩 보유하고 있다. GM과 협력관계에 있는 중국 상하이자동차(6.02%)가 3대 주주다. 한국GM이 4조원 이상의 유상증자를 할 경우 GM과 상하이자동차는 약 3조4,000억원, 산은은 7,000억원가량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유상증자 방식이다. GM은 부담 금액의 대부분을 한국GM이 본사로부터 빌린 차입금을 출자전환 해 충당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미국 GM에 약 3조2,000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가지고 있다. 이 차입금을 전부 출자전환할 경우 유상증자 총액이 4조원을 넘게 된다.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한국GM은 신용도가 낮아 국내 은행에서 대출을 일으키지 못해 연 5% 안팎의 비싼 이자를 주면서 GM 본사에서 자금을 빌려왔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신규 자금 부담은 사실상 산은만 지는 형태가 된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수준에서 유증 논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며 “GM의 회생 의지 등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도원·서일범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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