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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中 빅딜론’ 키신저 면담…“北·中·중동문제 논의”

4개월만에 다시 만나…대북압박책 논의되나

미국 외교계의 거두인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게티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외교계의 거두인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을 면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면담에 앞서 “오후 1시 45분 헨리 키신저를 만난다. (우리는) 북한, 중국, 중동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에도 한국·중국·일본 등 첫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키신저 전 국무장관을 만나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조언을 들은 바 있다. 4개월만에 다시 이뤄진 이날 면담에서도 대북 제재 강화를 포함한 북핵 해법이 비중 있게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면담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그동안 미국과 중국의 ‘빅딜’을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펴왔다. 중국이 ‘김정은 정권’의 붕괴를 끌어낸다면 한반도에서 주한미군이 철수할 수도 있다는 논리다.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그는 작년 7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등에게 “북한 정권의 붕괴 이후 상황에 대해 미국과 중국이 사전에 합의하면 북핵 해결에 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 내 대표적인 중국통인 그는 북핵 문제에서 중국의 우선 역할론을 강조해왔다. 최근에는 미국의 독자적인 대북 군사옵션을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상원 군사위원회의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미국이) 선제공격으로 북한을 다루려는 유혹은 강하다”면서도 “세계의 중요한 지역, 적어도 아시아권에 의한 지지 없이 중국과 러시아 접경에서 하는 미국의 독자 전쟁에는 매우 우려한다”고 밝혔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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