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담했다며 동급생을 집단 폭행한 고교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12일 공동폭행 혐의 등으로 A(18)군 등 고교 3년생 3명과 이들과 동네 선후배 사이인 B(21)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전했다.
A군 등은 지난 6일 오후 8시께 인천시 부평구의 한 공원에서 동급생 C(18)군을 약 10분간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을 당한 C군은 얼굴에 타박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서로 다른 학교에 다니고 있는 고교생 피의자 3명과 C군은 평소 어울려 다니던 사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공원에서 이들을 목격한 한 주민이 “학생 여러 명이 공터에 모여 있다”며 112에 신고했으나 A군 등은 택시를 타고 도주한 뒤였다.
경찰은 이후 A군과 택시를 탄 C군의 도움 요청을 받은 택시기사의 신고로 지인 집으로 가던 이들을 붙잡았다. A군 등은 “C군이 카카오톡에서 우리를 ‘양아치’라고 하는 등 험담을 해 때렸다”라며 “C군과 함께 알고 지내는 지인 집에 가기로 해 택시를 함께 탄 것일 뿐 그를 감금할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폭행을 당한 C군도 ‘A군과 함께 아는 형 집에 가기로 해 택시를 탔다’고 했다”면서 “범행 경위에 대해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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