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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아카데미]'셰이프 오브 워터' 오스카 휩쓸까

작품상 등 6개부문 후보 오른

'쓰리 빌보드'와 다관왕 경쟁

메릴 스트리프 4번째 여우상

올드만 첫 남우상 여부 관심

'미투 캠페인' 여파도 화두로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전 세계 영화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이 3주도 남지 않았다. 내달 4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볼 거리가 많다. 우선 감독상, 작품상 등 13개 부문에 최다 노미네이트된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이 몇 개의 트로피를 가져갈지에 관심이 뜨겁다. 메릴 스트리프가 4번째 여우주연상을 수상할지, 뛰어난 연기력에도 불구하고 오스카와는 인연이 없었던 게리 올드만이 이번에는 남우 주연상의 영예를 안을지 등도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골든 글로브의 ‘미투 캠페인’이 또 어떤 모습으로 이어질지, 그리고 이러한 움직임이 수상 결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영화 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영화 ‘쓰리 빌보드’


작품상 유력 후보는 여성을 앞세운 남성 감독의 작품 ‘셰이프 오브 워터(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와 ‘쓰리 빌보드(감독 마틴 맥도나)’로 압축된다. 두 작품은 아카데미의 전초전이라 불리는 골든 글로브 등을 휩쓸며 일찌감치 오스카 수상 가능성을 높여왔다. ‘셰이프 오브 워터’는 1960년대 우주 개발 경쟁이 한창이던 미 항공우주 연구센터의 비밀 실험실을 배경으로 이곳에서 일하는 언어 장애를 가진 청소부 엘라이자와 괴생명체와의 기이하고 신비로운 사랑을 그린 판타지물이다. 이 작품은 지난달 열린 골든글로브에서 감독상과 음악상을 수상했고,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미술상·음악상 등 4관왕에 올랐다. 또 미국감독조합 시상식에서는 극영화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지난해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음에도 최근 표절 논란이 불거져 수상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성폭행당한 뒤 살해된 딸의 억울한 죽음에 복수하려는 어머니의 절박한 이야기를 그린 ‘쓰리 빌보드’는 작품상, 여우주연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 작품은 골든 글로브에서 작품상, 여우주연상 등 4개 부분을 수상했다. ‘셰이프 오브 워터’는 오는 22일, ‘쓰리 빌보드’는 내달 15일 각각 국내 개봉한다.

영화 ‘더 포스트’




‘더 포스트(28일 개봉)’로 4번째 오스카에 도전하는 메릴 스트리프의 수상 여부 역시 관심사다. 스트리프는 2011년 ‘철의 여인’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후 또 다시 후보에 올랐다. 그가 이번에 수상을 하게 되면 4번째 오스카 수상으로 캐서린 햅번과 함께 최다 수상자가 된다. 그는 정부가 은폐했던 베트남전쟁 기밀문서를 폭로한 워싱턴포스트 기자들의 실화를 다룬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더 포스트’에서 첫 여성 발행인 캐서린 역을 맡았다. 스트리프의 4번째 수상을 저지할 유력 후보는 ‘셰이프 오브 워터’에서 대사 하나 없이 수화와 표정 연기만으로 애틋한 사랑을 표현해 극찬받았던 샐리 호킨스와 ‘쓰리 빌보드’에서 절절하고 절실한 모성애를 표현한 프란시스 맥도맨드다.

영화 ‘다키스트 아워’


뛰어난 연기력에도 오스카와는 유난히 인연이 없었던 게리 올드만이 올해는 그 아픔을 떨쳐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올드만은 ‘다키스트 아워’에서 윈스틴 처칠 역을 맡아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골든 글로브에서는 남우주연상을 받은 까닭에 올드만의 오스카 수상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 보인다. 이 작품은 덩케르크 작전을 실행하기 위해 윈스턴 처칠이 고뇌하던 4주 동안의 이야기를 그렸다. 올드만은 기침 소리부터 발걸음 하나까지 윈스턴 처칠의 모든 것을 재현해 극찬을 받았다. 또 ‘팬텀 스레드’의 다니엘 데이 루이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티모시 샬라메, ‘겟 아웃’의 다니엘 칼루야, ‘이너 시티’의 덴젤 워싱턴이 올드만과 남우주연상 경쟁을 벌인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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