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는 12일 남한산성 터널 시점부인 성남시 중원구에서 첫 발파를 함으로써 지난 2016년 착공된 이 건설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남한산성 터널은 총연장 8.3km로 11km인 서울-양양 고속도로 인제 터널에 이어 길이가 국내에서 두 번째다. 특히, 이번 터널 굴착공사는 남한산성 도립공원을 통과하는 노선 특성을 반영해 공사 시 발생하는 진동을 최소화하고 지하수 오염을 방지하는 등 친환경 공법을 적용할 계획이다.
터널 입구는 남한산성의 ‘지화문’과 ‘수어장대’를 형상화해 디자인하고 터널 내부는 졸음방지용 경관 조명, 첨단 환기시설 등의 각종 안전시설을 갖추게 된다.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지난해 7월 민자사업에서 도로공사가 시행하는 재정사업으로 사업방식이 전환됐으며, 도로공사는 민자로 할 경우 당초 예상보다 1년 6개월 단축된 2024년 6월 완공할 예정이다.
이 도로는 총사업비 8조 1,000억원을 들여 왕복 6차로, 연장 130.2km로 완공되면 주중에도 만성적인 교통 정체가 발생하는 경부·중부고속도로의 혼잡구간이 60% 정도 감소하고 통행속도도 약 10km/h 빨라져 운행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강훈 한국도로공사 건설본부장은 “남한산성 터널은 친환경 공법을 적용해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현장관계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안전한 고속도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천=이현종기자 ldhjj13@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