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아리포프 우즈벡 총리와 만나 우즈백 내 국립의료복합단지와 타슈켄트 국제공항 신(新)여객터미널 건립에 대한 양해협력각서(MOU)를 체결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타슈켄트에서 ‘제1차 한-우즈벡 경제부총리회의’를 개최하고 우즈벡 내 우리 기업 해소방안과 양국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동 직후 기획재정부는 “우즈벡 정부는 우리 측이 제기한 우리기업의 애로에 대해 실질적인 해결방안 마련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수르길 가스개발사업, 지능형 미터기사업, CNG사업 등에 진출한 우리기업이 우즈벡의 외환자유화조치로 입은 환차손 제도에 대한 우즈벡 정부의 배려 조치 이행을 이끌어낸 게 골자다.
아울러 지난 11월 양국 정상회담 간 약속한 사업에 대한 구체적 협력방안이 오갔다. 보건의료협력 분야에선 우즈벡이 국립의료복합단지를 건설할 때 우리 정부가 ‘마스터플랜’을 수립해주고 전문가 파견을 하기로 MOU를 체결했다. 국립아동병원 건설 과정에서도 한국의 기술지원과 인력 양성을 약속했다. 이날 양국의 인프라 협력 사업인 타슈겐트 국제공한 신 여객터미널 건설과 관련해 건설 일정 등에 대해 구체적인 합의를 이뤄 MOU를 맺은 것도 회담의 성과다. 이 외에도 스마트 세이프 시티 조성 공동세미나, 국가전자무역플랫폼 구축지원 등도 논의에 진전을 이뤘다.
김 부총리는 개회사에서 “한국 정부는 한반도를 넘어 유라시아 대륙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북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우즈벡은 가장 핵심적인 전략적 동반자”라며 “한층 더 높은 협력관계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세종=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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