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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세뱃돈으로 살 수 있는 장기 투자 유망종목은?

액면분할하는 삼성전자, 금융업종에 주목할 필요

KRX300 ETF 상품도 매력적

설날이 끝나면 자녀들이 받은 세뱃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다. 저금리 시대에 장기 투자로 적합하고 세뱃돈으로도 살 수 있는 종목들을 추천한다.

작년 설 명절 기간 세뱃돈을 받은 어린이들이 즐거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유가증권시장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그동안 일반인들이 사기 쉽지 않은 종목이었다. 한 주당 가격이 200만원을 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달 삼성전자가 전격적으로 액면분할을 결정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액면분할 비율인 50대 1을 고려하면 한 주당 가격이 5만원 이하로 떨어져 큰 부담 없이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20% 비중이 넘는 압도적 1위인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 정보기술(IT) 선두 기업이다. 세뱃돈을 액면분할 된 삼성전자에 투자할 경우 자녀가 성인이 될 무렵에는 주가가 많이 올라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세뱃돈을 삼성전자에 투자할 경우 액면분할 이전에 사거나 분할 후 최대한 빨리 사는 게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 사상 유래 없는 대장주의 액면분할인 만큼 시장 수급이 몰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3월 23일 주주총회를 통해 액면분할이 승인되면 이후 한 달간 구주권을 제출하고 3주간의 주식거래정지를 거쳐 오는 5월 16일 분할된 주식을 재상장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예탁결제원 등 금융투자업계에서 액면분할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거래정지를 하지 않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만큼 해당 이슈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자녀 세뱃돈을 장기 투자할 계획이라면 가치주도 고려해볼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등 글로벌 금리 상승 국면에서 금융업종이 장기 투자에 적합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업종 중 주목받는 종목은 은행업종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는 KB금융(105560)이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KB금융이 지난해 4·4분기 순이익 5,542억원을 기록하는 등 금융사 중 최고 이익의 역사를 쓰고 있다”며 “시가총액도 금융사 중 최고고 배당수익률도 3%가 넘는 등 투자 매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KB금융 외에도 삼성생명(032830) 등 보험주도 금리 상승기에 동반 상승 기대감이 높다.



특정 종목 투자가 부담스럽다면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정부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주요 종목을 통합해 만들어진 KRX300 지수 상품이 곧 시장에 나올 예정인데 관련 종목에 투자할 경우 중장기 상승이 기대된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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