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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8-4 프로젝트' 성패, 쇼트트랙에 달렸다

"종합 4위 달성하려면 金4 필요"

금2·동1 따낸 메달밭 쇼트트랙

최민정 1,500m 출전 3관왕 시동

선수층 두꺼워 계주 동반金 유력

매스스타트 이승훈도 우승 바짝





‘금빛 설 연휴’를 보낸 대한민국 선수단이 목표 달성을 향해 진군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9일 개막한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대회를 앞두고 우리나라가 세운 목표는 소위 ‘8-4-8-4’. 금메달 8, 은메달 4, 동메달 8개를 따내 종합순위 4위에 오르겠다는 것이다. 우리 선수단은 민족 큰 명절인 설을 맞은 국민들에게 승전보를 선물하며 금메달 8개 획득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특히 최민정(20·성남시청)의 역할이 컸다. 최민정은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선에서 한국 선수단에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이날 경기는 최민정의 압도적인 경기력과 근성을 보여준 한판 승부였다. 생애 처음 출전한 올림픽 무대 첫 경기였던 500m 결선(13일)에서 실격당해 충격을 받았을 만도 했지만 최민정은 ‘얼음공주’ 그 자체였다. 13바퀴 반을 도는 1,500m 레이스에서 최민정은 기다릴 줄 알았다. 5바퀴째까지만 해도 서두르지 않고 4위 자리를 유지하며 체력을 아꼈다. 최민정을 뒤에 둔 경쟁자들은 자리싸움에 집중했다. 11바퀴를 지나자마자 최민정은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체력과 스피드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외곽으로 추월해 나갔고 12바퀴째가 되자 단숨에 선두였던 킴 부탱(캐나다)마저 제쳤다. 승부는 여기까지였다. 가속이 붙은 최민정은 독주하다시피 레이스를 마쳤고 경쟁자들은 2위 다툼을 벌였다. 다관왕을 향해 시동을 건 최민정은 20일 3,000m계주에 이어 오는 22일 1,000m에서 다시 금빛 레이스를 펼친다.

최민정에 앞서 16일 설날에는 ‘아이언맨’ 윤성빈(24·강원도청)의 쾌거가 있었다. 윤성빈은 남자 스켈레톤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썰매 종목 금메달을 수확해 새 역사를 썼다. 여기에다 17일에는 쇼트트랙 남자 1,000m의 서이라(26·화성시청)가 값진 동메달을 보탰다.

이로써 이달 10일 임효준(22·한국체대)의 쇼트트랙 남자 1,500m 첫 금메달로 산뜻하게 스타트를 끊은 뒤 13일에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김민석(19·성남시청)이 동메달을 추가한 한국은 ‘8-4-8-4’ 고지 점령을 낙관적으로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무난하게 대회 전반부를 마친 대한민국호는 종합 4위 달성을 위해 후반부에 4개 이상의 금메달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후반부 역시 빙상 종목에 시선이 쏠린다. 이번 대회에서 윤성빈이 값진 썰매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한국 동계스포츠는 ‘메달 획득선 다변화’에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아무래도 메달 레이스의 주력은 ‘효자종목’이라고 봐야 한다. 전통적인 동계스포츠 선진국들 역시 스키와 빙속 등 ‘메달밭’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 선수단은 빙상 중에서도 쇼트트랙이 제 몫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18일까지 금 2, 동 1의 수확을 올린 한국 쇼트트랙은 남자 500m와 5,000m계주(이상 22일), 여자 3,000m계주(20일)와 여자 1,000m(22일) 등 남은 4개 종목에서 3개 이상의 금메달을 기대한다.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하는 한국은 남녀 계주 동반 우승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각각 남자 1,500m와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임효준과 최민정은 다관왕을 노린다.

스피드스케이팅도 힘을 보탠다. 2010밴쿠버올림픽 1만m 금메달리스트인 ‘장거리 간판’ 이승훈(30·대한항공)은 24일 열리는 남자 매스스타트가 주 종목이다. 이승훈은 페이스 조절을 위해 출전한 이번 대회 5,000m와 1만m에서 각각 5위와 4위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려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 등극 전망을 밝혔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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