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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화재 피해 유족, 시에 이웃돕기 성금 기부

익명으로 300만원 기탁…"더 어려운 이웃 돕고 싶어"

지난 14일 오후 시청 주민생활지원과에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피해자 유족 부부가 찾아와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했다고 19일 밀양시가 밝혔다./ 연합뉴스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피해자 유족이 더 어려운 이들을 도와달라며 익명으로 밀양시에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했다.

19일 밀양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시청 주민생활지원과에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피해자 유족인 A 씨 부부가 찾아와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했다.

A 씨는 지난달 26일 세종병원 화재 참사 당일 어머니를 하늘나라로 떠나 보냈다. 그는 “화재 사고로 어머니를 떠나 보내게 돼 너무 가슴이 아프지만 시 관계자 등 많은 분의 도움으로 원만히 장례를 치렀다”며 “고마운 마음을 고민하다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성금을 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A 씨는 시 담당자에게 성금 전달자를 익명으로 해달라고 신신당부했고 성금 300만원이 담긴 봉투에도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어머니를 잃은 슬픔 속에서도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해주신 유족분께 큰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시는 기탁된 성금을 ‘밀양행복나눔펀드’에 입금할 예정이다.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의 주거환경개선, 의료비, 생계비, 생필품 지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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