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은 지난 2016년부터 선박 사이버보안 대응 전담팀(TFT)를 구성해 선박 사이버보안 자체 지침을 개발하고, 관련 핵심기술 연구를 수행해왔다. 지난 1월에는 송가선박관리의 요청으로 사이버보안 서비스에 대한 기술세미나를 열었으며, 선주사의 요청으로 이번 사이버보안 관리시스템 구축 기술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
이정기 한국선급회장은 “날로 커지는 해상사이버위협에 따라 선박 사이버보안 관련 기술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오고 있다”며 “한국선급은 앞으로도 사이버보안 및 자율주행선박기술연구, 드론활용검사기술 확보 등 다가오는 4차 산업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선박의 디지털화로 정보통신기술에 대한 선박운용 의존성이 커지면서 해커에 의한 선박 사이버위협이 큰 문제로 대두해 왔다. 지난해 6월에는 세계 최대 해운회사인 AP 묄러-머스크가 랜섬웨어 낫페트야(NotPetya)에 감염돼 3,000억원 가량의 피해를 보기도 했다. 이 때문에 국제해사기구(IMO)는 2021년부터 선박안전관리규칙(ISM Code)에 사이버위협을 포함해 관리하기로 의결했으며, 해운업계 역시 올해부터 광탄운반선 화주검사(RIGHTSHIP)와 탱커선 화주검사(TMSA) 시 선박의 사이버보안 리스크 평가, 대응계획 유무, 대응절차 및 관리 사항 등을 점검항목에 포함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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