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연출가 이윤택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미투(MeToo·나도당했다)’ 고발이 잇따른 가운데 피해자들이 이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이윤택 사건 피해자 공동변호인단’은 극단 미인 대표 김수희씨 등 피해자 16명이 서울중앙지검에 이씨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변호인단은 “이윤택 사건 피해자들과 변호인단은 문화계와 우리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는 성폭력과 인권침해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며 “이윤택 사건을 포함한 다른 피해자 중 법률지원을 원하는 분에게 법률상담 및 법률지원을 해드리겠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에는 모두 101명의 변호사가 참여해 피해자들을 돕는다. 이윤택 사건을 포함해 미투 운동에 동참한 또 다른 피해자 중 변호인단 법률지원을 원하는 이들은 한국여성아동인권센터에 연락하면 된다.
서울경제신문 단독 보도로 성추행 전력이 불거진 배우 오달수는 이날 공식 사과했다. 오달수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일어난 일련의 일들은 모두 저의 잘못이다.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댓글을 통해 자신의 피해 사실을 밝힌 여성에 대해 그는 “A님이 내가 생각하는 사람이 맞다면 그 사람은 굉장히 소심했고 자의식도 강했고 무척이나 착한 사람이었다”며 “25년 전 잠시나마 연애감정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드러냈다.
배우 엄지영에 대해서는 “저로 인해 어린 학생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배우님이 용기 내어 TV에 나오게 한 것 죄송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어떻게 말하든 변명이 되고 아무도 안 믿어주시겠지만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다. 그러나 저에게 주는 준엄한 질책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김민정·나윤석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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