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문 “해방 후 미국이 일제 대신 남조선 강점, 식민지배”

북한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인 체육상 김일국을 단장으로 하는 조선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이 남조선에서 진행된 제23차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에 참가하고 26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3·1절인 1일 “해방 후 일제를 대신해 미국이 우리 조국의 절반 땅을 강점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온 민족이 떨쳐나 외세의 침략책동을 단호히 짓부시자’는 1면 사설에서 “3·1 인민봉기가 있은 때로부터 근 한 세기가 흘러갔다”며 “그동안 세계는 멀리 전진하고 시대는 크게 달라졌지만 우리 민족은 아직까지 전국적 범위에서 자주권을 확립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지난 70여 년간 남조선에 대한 식민지 지배체제를 강화하면서 인민들의 존엄과 권리를 무참히 짓밟았다”면서 “남조선에 대한 미국의 지배체제를 단호히 끝장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날로 무분별해지는 미국의 핵전쟁 도발책동을 저지·파탄시키는 것은 초미의 민족사적 과제”라며 “미국은 시대착오적인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으로 우리의 존엄 높은 사상과 제도를 감히 해치려는 어리석은 망상을 걷어치워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3·1 인민봉기의 교훈을 뼈에 새긴 우리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핵전쟁 도발책동에 횡포하게 매달릴수록 자위적인 전쟁억제력을 더욱 억척같이 다져나갈 것”이라면서 “지난날 자기를 지킬 힘도 없어 강도 일제의 발굽에 무참히 짓밟히고 세계지도에서 빛을 잃었던 우리 조국은 오늘 그 어떤 침략세력도 감히 건드릴 수 없는 주체의 핵강국으로 위용을 떨치고 있다”고 핵 능력을 과시했다.

/박효정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