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오는 2025년까지 핵추진항공모함을 건조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국영조선사인 중국선발중공업집단(CSIC)이 핵추진항공모함 제작과 관련한 기술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고 1일 보도했다.
CSIC는 이와 관련해 최근 홈페이지에 핵추진항공모함·핵잠수함 개발 계획은 물론 핵잠수함용 인공지능(AI) 시스템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중국은 현재 항공모함 2척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는 모두 핵발전이 아닌 석유원료를 사용한다. 이들 항모는 발전능력의 한계 때문에 전투기 등을 이륙시킬 때 증기식 사출장치나 뱃머리가 솟아오른 도약대를 이용해 여러 작전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 2012년 옛소련 항공모함을 개조해 진수한 중국의 첫 번째 항모 랴오닝호(5만5,000톤급)는 솟아오른 도약대 방식으로 전투기를 이륙시키고 있다. 또 지난해 4월 공개된 6만5,000톤급 ‘002함’은 자국 기술이 적용된 첫 항공모함이지만 미국 항모가 사용하는 전자식 사출 방식이 아닌 증기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증기 방식이나 솟아오른 도약대 방식은 전자식에 비해 항공기의 이륙 거리가 많이 필요해 항공기 함재능력 등 실전 운용능력이 상대적으로 뒤떨어진다.
현재 핵항모를 보유한 국가는 미국과 프랑스로 미국은 니미츠급 핵항모 10척과 포드급 핵항모 1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프랑스는 핵항모인 샤를드골호를 2001년에 취역했다.
한편 러시아도 미국을 겨냥해 군사력 증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연례 의회 연설에서 미사일방어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핵 순항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외에도 극초음속 무기, 대륙 간 미사일 등의 개발 현황을 의원들에게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를 봉쇄하려는 노력은 실패했다”며 사실상 신무기 개발의 목적이 대(對)러 제재를 부과하고 있는 미국 등 서방 국가임을 분명히 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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