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특별사절단은 5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4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 실장을 수석특사로 한 대북특사단은 5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공군2호기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군2호기는 에어포스2호기로, 보잉 737기종이다. 특사단이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하는 것은 대북제재를 염두에 둔 결과로 풀이된다. 민간항공사 전세기를 이용하면 왕복 5~6,000만원의 임차료가 발생한다. 반면 전용기는 연료비 등 실비만 들어간다.
항로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 코스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해 공해상 상공으로 나갔다가 북쪽으로 다시 방향을 잡고 다시 평양 순안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ㄷ’자 코스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일행이 이용한 경로기도 하다.
에어포스2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해 2003년 1월 임동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와 이종석 대통령직인수위원이 특사로 방북했을 때도 이용했다.
숙소로는 북한의 영빈관인 백화원이 유력한 가운데 고려호텔도 거론되는 실정이다. 의전 관례에 따라 숙소와 차량은 북한 측이 준비한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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