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오는 7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여야대표 오찬 회동에 참석하기로 했다.
홍 대표 측은 이날 오전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청와대 회동 참석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안보 위기란 엄중함을 고려, 안보 문제에 국한하겠다는 청와대 입장 표명이 있었던 만큼 회동에 참석하겠다는 게 홍 대표 측의 입장이다. 홍 대표는 앞서 지난 2일 안보 문제에 국한된 회동, 실질적 논의 보장, 3당 원내 교섭단체 대표만 참석할 경우 회동에 참석할 수 있다는 세 가지 조건을 달며 역제안한 바 있다.
청와대는 두 가지 조건은 수용할 수 있지만 이미 각 당 대표를 초청한 만큼 마지막 조건은 수용할 수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 홍 대표 측을 끝까지 설득하겠지만 홍 대표가 끝내 참석을 거부할 경우 예정대로 회동을 진행하겠다는 입장도 밝힌 바 있다.
홍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영수회담에 참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홍 대표는 그동안 비교섭단체 대표까지 참여하는 회동에는 참석할 수 없다며 불참해 왔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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