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방송되는 EBS1 ‘세계테마기행’에서는 ‘인도차이나반도 미식기행’ 1부 ‘미(米)식가가 되다, 베트남’ 편이 전파를 탄다.
메콩델타(Mekong Delta) 는 풍부한 물과 비옥한 토지로 1년에 3모작이 가능한 지역이다. 그곳의 비밀은 바로 오리농법. 2,000여 마리의 오리들이 출퇴근하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해충과 잡초를 제거하는 일등공신 오리들은 수시로 알을 낳아 농사도 돕고 먹을 것도 내어주는 고마운 존재다.
벼를 수확한 논두렁에선 때 아는 쥐 잡기 소동이 벌어진다. 농업 국가인 베트남에서는 오래 전부터 쥐 고기를 중요한 단백질 공급 요리라 생각해왔고, 쥐 구이는 별미로 통한다. 재빠르게 땅 속으로 파고들어 쥐를 낚아채는 농부들의 긴박한 사냥현장에 동행한다.
메콩델타는 강이 아주 얕거나 깊지도 않으며 유속도 거칠지 않아 배가 떠밀릴 우려가 적고, 습지와 수로가 많은 지역 특징 때문에 수상시장이 많이 발달되어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크고 유명한 껀터(Can Tho)의 까이랑 수상시장(Cai rang floating market)은 새벽 5시면 활기를 띠는 새벽 도매시장이다. 그 중, 현지 상인들이 추천하는 현지 맛집 베니 아주머니의 쌀국수 집을 찾는다. 남부 식 쌀국수 후띠에우(Hu Tieu)는 건면을 사용해 쫄깃한 면발을 자랑한다. 상인들이 먹는 쌀국수 분리에우(Bun rieu)는 돼지 부속물까지 넣어 끓여내 우리의 해장국과 비슷하다.
쌀국수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베니 아주머니는 쌀국수 장사가 좋아 수상시장 인근 강가에 배 한척을 집으로 개조해 살고 있다. 베니 아주머니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쌀국수의 비법을 배워보기로 한 정호균 요리사. 내친 김에 다음 날 베니 아주머니의 일일 보조까지 자청해 쌀국수 장사에 도전한다.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