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文 "남북정상회담서 많은 합의 어려워" 洪 "핵동결은 대재앙"

■文대통령, 여야 5당 대표와 오찬 회동

文 "실질적 진전 있어야 제재완화…이면합의 없어"

洪 남북정상회담 무용론에 "대안 있나" 신경전

문정인 특보 거취 놓고도 "파면""문제 안돼" 설전

홍준표(오른쪽)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 오찬 회동에 참석, 문재인 대통령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여야 5당 대표와의 청와대 오찬 회동에서 북핵 문제 해결 방안과 관련해 “우리의 목표는 비핵화이며 핵확산 방지나 핵 동결로는 만족할 수 없다”고 밝혔다. 4월 말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에서 굉장히 많은 합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조배숙 민주평화당,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과 정오부터 약 100분간 대북특별사절단 방북 결과 등 외교·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청와대 회동에 여야 5당 대표가 모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홍 대표가 ‘(오는 4월 말) 남북정상회담에서 핵 동결과 탄도미사일 개발 잠정중단으로 합의가 이뤄지면 결코 안 된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당연히 우리의 최종 목표는 핵 폐기지만 바로 핵 폐기로 가는 게 어려울 수 있는 현실적 문제가 있어 핵 폐기 전 단계까지 이런저런 로드맵을 거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에 어떤 프로세스로 가느냐, 과거 사례를 참고해서 가느냐 이런 부분은 우리가 모아야 할 지혜이고 미국과 논의해야 한다”며 “아직 문턱을 넘지 않아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홍 대표는 “핵 동결로 비핵화 문제를 합의하면 국가에 대재앙이 올 것”이라며 목소리 높였다. 유 대표도 “북한이 일시적으로 제재와 압박을 피하고 군사적 옵션의 압박을 피하기 위해 ‘시간 벌기용 쇼’를 하는 것인지, 이번에는 실제로 비핵화의 길로 나올 것인지 하나씩 확인이 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조 대표는 (남북정상회담 합의 등은) 정말 중요한 절호의 기회다. 기회를 잘 살려서 남북대화와 북미대화가 성사됐으면 한다”며 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번 남북 간 합의가 대북제재를 완화시키려는 북한의 전략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실질적인 진전이 없다면 제재를 완화할 의사가 없고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또 제재 완화에 대한 어떠한 이면 합의도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야당 대표들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자 “남북대화를 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으니 이해해달라. 천안함 유족이나 국민의 이해를 구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야당 대표들은 문정인 대통령외교안보특보의 거취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홍·유 대표는 문 특보가 한미동맹을 해치고 있다며 즉각 파면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정부 내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홍 대표가 ‘남북정상회담 무용론’을 제기하자 문 대통령과 홍 대표 간 신경전은 극에 달했다. 홍 대표는 “이번 정상회담이 북한의 핵 개발 시간 벌기용으로 판명이 나면 정말 어려운 국면에 접어든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그렇다면 홍 대표는 어떤 대안이 있느냐”고 되받아쳤다.

한편 문 대통령은 추·조 대표가 개헌 논의 필요성을 언급하자 “지금 국회에서 (논의에) 속도가 나지 않아 답답하다. 다른 대선 후보도 지방선거 때 개헌을 약속하지 않았느냐”며 “국회가 하는 게 우선이지만 국회가 안 하면 어떻게 할 거냐. 그래서 정부가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