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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브루나이 오픈] 홍란 2,838일 동안 바랐던 '우승 키스'

18언더 맹타, 2위와 5타차 압도적

시드 2년간 보장…생존 걱정 훌훌

홍란이 19일 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 맞추고 있다. /사진제공=KLPGA




홀 가장자리를 돌아서 들어가거나 느리게 가다 겨우 떨어지는 장면도 없었다. 대부분 홀 한가운데를 적절한 속도로 뚫었다. 그만큼 정확하고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유쾌한 언니’ 홍란(32·삼천리)이 7년9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통산 4승째로 날짜로는 2,838일 만이다. 홍란은 19일 브루나이의 엠파이어호텔CC(파71·6,397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8시즌 세 번째 대회 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에서 사흘 합계 18언더파 195타로 우승했다. 공동 2위 최가람·지한솔·장은수·한진선을 무려 5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상금은 1억4,000만원. 워낙 오랜만의 우승인데다 사흘 내리 단독 선두를 놓지 않은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라 홍란에게는 더욱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2005년 데뷔한 14년차 베테랑 홍란은 2008년 2승, 2010년 1승 뒤 지독한 우승 가뭄을 겪었다. 최근 몇 년은 첫날이나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는 대회가 심심찮게 있었는데 번번이 뒷심 부족으로 트로피를 놓쳤다. 홍란은 그러나 이번에는 1타 차 리드를 마지막 날 5타 차로 벌리는 완벽에 가까운 마무리로 달라진 모습을 확인했다. 이날 버디만 7개를 뽑았다. 1, 2번홀 연속 버디로 출발한 홍란은 8~12번홀 5개 홀에서 버디 4개를 뽑으며 질주했다. 16번홀(파3)에서는 9m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 2위 지한솔을 3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예약했다. 이후 지한솔이 17번홀(파4) 티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홍란은 새로운 2위 한진선과의 격차를 4타로 벌렸다. 환한 미소와 밝은 말투가 트레이드 마크인 홍란은 마지막 파 퍼트 후 10여명의 후배들에게 둘러싸여 짜릿한 축하 물세례를 받았다.



우승상금만큼 반가운 것은 2년간의 시드권 보장이다. 최근 3년간 상금 52위, 38위, 46위로 정규투어 생존을 어느 정도 걱정해야 하는 위치였던 홍란은 이번 우승으로 2020년까지 정규투어 출전권을 보장받게 됐다. 그는 “정말 기쁘고 행복해서 눈물이 안 나오고 웃음만 많이 나왔다. 샷과 퍼트 감이 좋다. 2승, 3승도 기대해달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장수연과 김수지가 10언더파 공동 7위에 올랐고 이승현과 이정민은 9언더파 공동 9위로 마쳤다. 지난 시즌 상금왕 이정은은 출전하지 않았다. 다음 대회는 오는 4월5일 제주에서 열리는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이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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