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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도시] 개화기엔 한옥·고딕양식 벽돌 성당...해방후 철근·석조 건축 등으로 다양화

국내 성당 건축의 역사

우리나라에서 성당 건축이 시작된 것은 개화기부터다. 1886년 조선이 프랑스와 수호통상조약을 맺은 후 프랑스 신부들이 서울·대구를 중심으로 땅을 사들이면서 성당 건축을 본격적으로 진행했다. 개화기 성당 건축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타난다. 지방에서는 한국 전통목조 건축양식인 한옥 성당이 주를 이뤘고 서울 등 대도시에는 고딕양식의 벽돌 성당이 들어섰다. 1900년대 이전에 지어진 한옥 성당은 현존하지는 않지만 건축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으며 강화성당·행주성당으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개화기 때 고딕양식 성당으로는 서울 약현성당·명동성당을 들 수 있다.

일제강점기 전반기(1910~1925년) 성당 건축은 일본의 종교탄압으로 외국인 성직자들에 의해 주도됐다. 대체로 고딕양식을 변형하거나 로마네스크양식으로 지어졌으며 전주 전동성당, 낙산성당 등이 이 시대에 축조됐다. 일제강점기 후반기 성당도 고딕변형, 로마네스크양식의 벽돌 건물이 대부분이었으나 이전보다 단순화되고 소규모로 지어졌다. 해방 이후에는 전문건축가의 설계로 지어지기 시작했고 벽돌 일변도의 구조에서 벗어나 철근콘크리트·석조 중심의 건물이 늘어난다.

현대 성당 건축은 고딕변형양식을 간직하면서도 건축가 자신의 신앙체험과 교회관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표현된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김정신 단국대 교수는 “건축설계가 성직자로부터 전문건축가에 넘어감에 따라 교구별·지역별 건축 특징은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며 “필요시설 면적에 비해 대지가 영세한 편이기 때문에 예배공간·교육공간·주거공간 등이 한 건물 속에 들어가 다층화 현상을 보이는 것도 현대 성당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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