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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창립 50주년] "안되면 영일만 빠져죽자" 34명 결의로 시작…일본서 배운 기술로 30년 뒤 세계 1위 일궈

'제철보국' 위한 반세기 발자취

박태준(가운데) 포스코 명예회장이 1973년 6월9일 포스코 1기 고로에서 첫 쇳물이 쏟아지는 것을 지켜보며 만세를 부르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




‘34명.’ 지난 1968년 4월1일 박태준 명예회장을 비롯해 포스코 창립식에 참석한 임직원 수다. 포항 영일만 허허벌판에 포항제철을 세우기는 했지만 인력은 물론 자본과 기술 모든 게 턱없이 부족했다.

대일 청구권으로 받은 자금을 기반 삼았다. 모자라는 기술은 신일본제철을 겨우 설득해 어렵게 받아냈다. ‘제철소 건설에 실패하면 모두 오른쪽으로 돌아서 영일만에 빠져 죽자’는 임직원의 결의를 더해 ‘제철보국(製鐵報國)’의 꿈을 키워갔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1973년 포항 1고로를 선보이며 처음 쇳물을 뽑아낸 뒤 고무돼 1,000만톤 규모의 제2제철소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곧 이은 오일쇼크로 계획이 지연되다가 1978년에야 건설에 착수한다. 10여년에 걸쳐 추가로 3개의 고로가 하나씩 모습을 드러낸 뒤 1992년 마침내 세계 최대의 단일제철소인 광양제철소가 탄생했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동안 꼬마 제철소는 글로벌 철강회사로 성장했다. 포항제철소에서 첫 쇳물을 뽑아낸 1973년의 매출액은 416억원에 불과했다. 5년 만에 3,000억원을 넘어섰고 창립 30주년이던 1998년에는 10조원대를 기록했다. 같은 해 조강 생산 기준으로 세계 1위 철강사로 발돋움했다.

2011년에 처음으로 60조원대에 진입한 뒤 잠시 주춤했으나 비핵심 계열사를 정리하는 구조조정으로 체질개선에 나섰다. 창립 50주년을 한 해 앞둔 지난해 매출액 60조원대에 재진입, 다시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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