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4월을 ‘전국 성폭력 인식 및 예방의 달’로 선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 성명을 통해 “성폭력 범죄들이 우리 사회에서 비극적으로 흔하고 범죄자들은 종종 책임을 회피한다”며 “이 극악무도한 범죄들은 친밀한 관계와 공공장소, 직장에서 무차별적으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어 “가해자의 보복이 두렵거나 사법 체계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거나 충격적인 경험과 관련한 고통을 직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내 행정부는 성폭력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가해자들이 책임을 지도록 피해자들이 가해자를 식별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AF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에 성폭행이나 성희롱을 저질렀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한 여성이 최소 20명에 이른다고 꼬집었다.
지난 2005년 뉴욕 트럼프타워에 있는 부동산개발회사의 안내데스크 여직원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강제로 입을 맞췄다는 보도가 나왔다. 백악관은 여성들이 거짓말을 한다는 입장이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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