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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자살 유가족 1차관리 강화

'증평모녀' 비극 재발 없도록

현장 출동 때 지원시스템 소개

정신건강복지센터 연결 역할도

경찰이 자살 유가족들에 대한 1차 관리를 강화한다.

유가족과 직접 만나는 경찰이 국가의 유가족 지원 시스템을 소개하고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에도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보건복지부는 11일 경찰청과 이 같은 내용의 자살 유가족 지원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살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지원 내용을 담은 소책자를 유가족에게 건네고 유가족의 동의를 받아 연락처를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자살예방센터 등에 연계해준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자살 유가족의 정보를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자동·의무적으로 연계하는 것은 불가한 만큼 경찰이 연결고리 역할을 하기로 한 것이다.



정부가 1차 현장관리를 강화하기로 한 것은 최근 ‘증평 모녀 사건’으로 자살 유가족에 대한 지원 체계가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남편과 사별한 뒤 경제적·심리적 고통에 시달리던 증평의 40대 A씨와 네 살짜리 딸이 최근 숨진 지 4개월 만에 발견됐다. 전명숙 복지부 자살예방정책과장은 “가족의 자살을 외부에 알리기 꺼리는 정서 때문에 지원기관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유가족들이 많다”며 “사건 현장에서 직접 유가족과 접촉하는 일선 경찰이 이런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세종=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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