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되는 EBS1 ‘한국기행’에서는 ‘내 친구는 동물이로소이다’ 3부 ‘봄의 왈츠’ 편이 전파를 탄다.
경상북도 봉화의 강가에서 울려 퍼지는 노랫소리.
낭랑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여덟 살인 이수연 양이다.
아버지 이민우 씨의 기타 반주에 맞춰 봄맞이 환영사 중.
봄이 시작되면서 이들 부녀의 작은 돼지목장도 분주해졌다.
‘자연 그대로. 사람 손이 덜 타게 하자’가 민우 씨의 돼지 키우는 철학인데,
그 뜻을 가장 잘 아는 이가 딸 수연 양이다.
앞장서서 돼지에게 줄 흙과 풀을 챙기고 자연에서 함께 자란 돼지친구들을 다정하게 돌본다.
높은 산줄기에 둘러싸인 봉화의 학산리에는 흑염소 엄마, 최정윤 씨가 산다.
서울에서 피아노 학원 일을 하다가 귀농한 지 만 7년.
혼자서 90여 마리의 염소를 챙기느라 바빠도 오랜 시간 정을 쌓아온 염소 친구들이 있어 외롭지 않다.
그 고마움을 전하려고 플루트를 꺼내 든 정윤 씨.
들판에 울려 퍼지는 고운 선율 따라 봄의 왈츠가 시작된다.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