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정과제로 추진되는 근로자 휴가지원제도를 신청한 사람이 16일만에 1만5,000명을 넘어섰다.
16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으로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을 신청한 기업은 1,211개, 인원은 1만5,44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신청 기간은 3월 27일부터 4월 20일까지지만, 현재까지도 매일 평균 1,200명이 접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광공사는 신청자 수가 올해 지원 대상 규모인 2만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 규모별 신청 현황을 보면 중기업 292개(7,352명), 소기업 671개(6,833명), 소상공인 업체 248개(1,258명)다. 기업 수를 보면 소기업이, 인원수 기준으로는 중기업이 가장 많고 기업 내 참여율 기준으로는 소상공인 업체가 가장 높았다.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은 기업과 정부가 근로자의 국내 여행 경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근로자(20만원)와 기업(10만원)이 여행 적립금을 조성하면 정부(10만원)가 추가 지원한다. 기업과 정부 지원금을 더하면 20만원이다. 올해는 중소기업 근로자 2만명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프랑스의 ‘체크바캉스’ 제도를 참고한 이 제도는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 시절 공약이기도 하다. 2014년 박근혜 정부 당시 중소·중견기업 180개를 대상으로 이 제도가 시범 운영됐는데, 1년 만에 폐지돼 실패한 정책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참여 근로자가 그렇지 않은 근로자보다 횟수로는 1.0회, 일수로는 2.1일 더 여행을 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청 기간 참여 인원이 2만명을 넘으면 2014년 시범사업 참여 중소기업이 우선 선정되고, 그 다음은 기업 규모별로 비율을 할당하거나 참여율이 높은 순서대로 선정된다. 최종 선정 결과는 이달 30일에 통보한다.
관광공사는 오는 6월 휴가 지원대상자로 선정된 근로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온라인몰을 개설할 계획이다. 이 온라인몰은 숙박, 교통, 관광지 입장권, 패키지 등 국내여행 관련 상품을 예약·결제할 수 있고 국내 휴양시설 이용권 등을 특별 할인 판매하고 지방자치단체·업계가 공동 기획한 특별 체험상품도 저렴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올해 사업 첫해인 만큼 참여 기업이 많을지 우려가 있었지만, 참여 인원이 2만명을 충분히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는 참여 대상 기업과 인원 수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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