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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러 제재 여파 알루미늄값 7년래 최고

생산업체 제재대상 포함 영향

4%이상 올라 톤당 2,399달러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에 있는 알루미늄 생산기업 루살의 주조공장에 알루미늄괴가 쌓여 있다./런던=로이터연합뉴스






알루미늄 가격이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의 러시아 제재 여파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알루미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 이상 오른 톤당 2,399달러에 마감했다. 알루미늄 가격은 장중 톤당 2,403달러로 치솟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알루미늄 가격 급등은 최근 미국이 단행한 대(對)러시아 추가 제재 때문으로 분석된다. 니테시 샤 ETF시큐리티스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달러 약세와 산업용 금속의 전반적인 가격 상승세에 따른 영향도 있지만 루살 등 주요 알루미늄 생산업체가 미국의 제재 대상에 포함된 것이 가격 급등의 촉매제가 됐다”고 말했다.

미국은 6일 러시아의 시리아 정부 지원 등을 이유로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중 하나인 루살과 올레크 데리파스카 회장을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알루미늄 관세 부과 소식에도 오르지 않았던 알루미늄 가격은 제재 대상 공개 이후 지금까지 20% 이상 급등했다.

한편 미국은 당초 이날로 예고됐던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일정을 연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공습에 이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에 나설 경우 이미 냉전 이래 최악의 상황에 빠진 미러 간 긴장이 더욱 고조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직접 연기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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