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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채권 강세에 베팅

3년 국채선물 한달째 순매수

대부분 해외 중앙은행 자금 유입

"국내 채권금리 강세 지속" 전망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서 외국인 자금이 채권 강세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국내 투자자들은 금리에 대한 부담이 있는 반면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채권 강세에 강한 투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통상 압력에 따른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과 외국인의 국채 선물 투자 흐름 등을 고려하면 국내 채권 금리의 강세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19일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서울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 대비 1틱 오른 107.82에 거래됐다. 10년 국채선물(KTBF)은 전날과 비교해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서울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 투자가의 매수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올 들어 누적 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11만4,182계약, 4만3,191계약을 순매수했다. 특히 3년 국채선물의 경우 지난달 12일 이후 한 달 가까이 순매수로 이는 더욱 국내 채권 강세장에 영향을 주면서 채권 강세 선순환 흐름을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투자보다는 외국인 투자가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 해외 중앙은행이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국내 투자자는 낮은 금리 레벨에 대한 부담으로 좀처럼 매수에 나서지 못하는 반면 외국인은 4월 금통위 이후에도 연초와 마찬가지로 3·10년 국채 선물을 지속적으로 순매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5~10년물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주도 주체는 해외 중앙은행인 것으로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도 채권 강세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16일 대내외 이슈로 변동성은 높아졌으나 채권시장의 강세 모멘텀은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신동수 연구원은 “지난주 채권 금리는 해외 금리와 차별화되며 추가 하락했다”며 “해외 금리는 G2(미국·중국) 무역분쟁 협상 기대로 상승했으나 국내 금리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기대 약화와 환율 하락 기대에 따른 외국인의 국채 선물 순매수로 추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신 연구원은 2월 중반 이후 레벨 부담으로 매수심리가 약해지면서 금리 하락은 소폭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당분간 국내 채권시장의 강세 모멘텀은 계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금리의 강세 모멘텀이 우세하나 해외 이슈에 따른 변동성과 상승 리스크를 고려하면 박스권 대응 후 방향성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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