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윤상현이 한혜진을 향한 절절한 사랑 고백으로 폭풍 오열하며 아내를 향한 애끓는 사랑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제대로 자극했다.
이와 같은 윤상현의 눈물샘 폭발시키는 연기는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20회 시청률(닐슨 수도권 기준)은 4.9%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회보다 1.0%P 상승된 수치로 휘몰아치는 전개가 이어지는 만큼 시청률 상승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수목 미니시리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극본 정하연, 연출 정지인 김성용, 이하 ‘손 꼭 잡고’) 19-20회에서는 김도영(윤상형 분)이 장석준(김태훈 분)을 찾아가 남현주(한혜진 분)를 부탁한다며 눈물로 호소, 현주를 향한 도영의 애절한 사랑이 그려졌다.
진태(장용 분)로부터 현주의 투병 사실을 알게 된 도영은 집을 찾았다. 도영은 현주 앞에서 애써 더 밝은 모습을 보이며 계속해서 현주의 상태를 살폈다. 도영은 현주가 다혜(유인영 분)와의 생활에 대해 묻자 일부러 다혜를 치켜 세웠고, 이에 현주는 다행이다는 모습과 함께 “도영씨, 성공해서 잘 살아”라며 그에게 선을 그었다. 도영은 현주를 살피기 위해 샛별(이나윤 분)을 빌미로 자고 가겠다고 했지만 계속 자신을 밀어내는 현주로 인해 결국 쓸쓸히 집을 나섰다. 진태는 현주의 투병 사실을 알고도 모른 척 한 도영을 불러 “수고했다”며 어깨를 토닥였고 결국 도영이 진태의 어깨에 기대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 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다혜가 집으로 돌아온 도영에게 “어때, 현주씬? 얼마나 아프냐고. 내가 먼저 말 꺼내 주니까 편해?”라며 현주를 찾아갔던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자 도영은 “이건 현주와 나의 문제다”며 쏘아 붙였다. 이에 다혜가 현주와 같이 죽을 거냐며 자극하며 도영에 대한 집요한 사랑을 드러내자 도영은 “이건 전쟁이 아니다. 너도 날 찾아 온 거지, 현주를 찾아 온 거 아니잖아”에 이어 “얼마 안 남았어, 현주. 그 때까지만 기다려줘”라며 다혜 앞에서 현주를 생각, 눈물 맺힌 모습을 보였다.
도영은 샛별과의 데이트 후 샛별이를 집에 데려다 줬다. 샛별이를 재우고 나온 현주는 도영에게 “자고 갈 생각 하지마. 도영씨, 여기서 자는 거 싫다”며 그를 내보내려 했다. 이에 도영은 집 앞에서 현주-석준의 포옹을 목격했던 사실을 밝히며 “피장파장 아닌가? 내가 그렇게 된 거나, 남현주가 나 아닌 다른 남자하고 사귀고 있는 거나. 내가 틀린 말 했냐”며 일부러 모질게 대하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도영은 결국 석준을 찾아갔다. 석준이 도영에게 현주가 좋아하는 사람이 자기가 맞는지 확인하러 왔냐며 찾아온 이유에 대해 묻자 도영은 “그런 건 알고 싶지 않다. 현주는 그런 사람 아니다. 나 말고 몰래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 이혼하자고 할 사람이 아니다”라며 현주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 도영은 석준에게 “현주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지 알고 싶다. 혹시 장 박사님은 알고 있지 않을까 해서 찾아왔다”며 오직 현주의 행복만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도영은 결국 석준에게 “남현주를 사랑하고 계시죠?”라고 물었다. 이에 석준이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하자 도영은 다행이라며 옅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석준의 대답에 도영은 “하나만 약속하세요. 무슨 일이 있어도 현주를 살려 내세요. 의사로서 안 되면 사랑의 힘을 빌려서 기적이라도 일으키세요”라며 현주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아내를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보내는 것까지 감행하는 절박함과 절절한 사랑으로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석준에게 약속을 받은 도영은 몰래 집을 찾아가 먼발치에서 현주와 샛별을 바라 봤다. 도영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가득 차올라 오열하는 모습으로 현주와 가족을 향한 애틋한 사랑을 드러냈다. 이에 결국 현주를 석준에게 보내주기로 결심한 도영의 사랑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윤상현은 이 과정에서 한혜진 앞에선 일부러 밝은 모습을 보이다가 그가 보지 않을 때면 바로 눈시울을 붉혔다.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하게 맺혔음에도 불구하고 애써 참는 모습과 떨리는 목소리는 한혜진을 향한 윤상현의 사랑과 슬픔을 애잔하게 만들며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 시청자들 가슴 속 깊은 울림을 안겼다.
MBC 수목 미니시리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삶의 끝자락에서 예기치 않게 찾아온 사랑, 설레고 찬란한 생의 마지막 멜로 드라마. ‘손 꼭 잡고’는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MBC를 통해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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