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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조현민 영향? 인터넷 '갑질' 언급 4년새 33배 늘었다

조현아(좌)와 조현민(우) 자매 (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을 비롯한 재벌가 갑질논란이 끊임없이 쏟아져나오는 가운데 인터넷상 ‘갑질’ 언급량이 최근 4년새 33배나 늘었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23일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가 수집한 갑질 관련 빅데이터에 다르면 인터넷 상 ‘갑질’ 언급량은 2013년 2만4411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듬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이슈가 터지며 10만8천820건으로 급증했다.

이후에도 갑질 게시물 수는 꾸준히 늘어 지난해에는 81만2천251건이 생산됐다. 2013년과 비교하면 약 33배 폭증한 수치다.

갑질 게시물 내 사용된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문화’(6천843건)가 가장 많이 쓰였고, ‘재벌’(5855건), ‘돈’(5147건), ‘권력’(2680건), ‘금수저’(2008건) 등의 순이었다.

최근 사례로는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논란’을 둘러싼 게시글 중 부정적인 내용이 8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 전무와 관련한 게시글에서 가장 많이 쓰인 단어는 ‘논란’(8516건), ‘망신’(7075건), ‘일방적’(5183건), ‘모욕’(3484건), ‘횡포’(3201건) 등으로 나타났다.

갑질 폭로로 인한 피해자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땅콩회항 사건 피해자 박창진 대한항공 승무원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그가 관련된 게시물 중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는 ‘옳다’(1만148건)였고, ‘힘내다’(859건), ‘고맙다’(829건)는 단어가 뒤를 이었다.

한편 이 분석은 다음소프트가 지난 2013년 1월 1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수집한 빅데이터(블로그 7억7천276만건, 트위터 144억6천568만건, 뉴스 4천889만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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