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군의 폭격으로 예멘 후티 반군의 최고위급 인사가 사망했다. 예멘 반군은 보복을 위협해 중동 지역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알자지라는 사우디 군이 23일(현지시간) “예멘 남서부 호데이다 주를 공습하는 19일 작전으로 알삼마드가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사망한 살레 알삼마드는 예멘 수도 사나를 통치하는 반군의 행정부 역할을 하는 최고정치위원회의 의장이다. 사우디군은 그가 반군의 지도자인 압둘 말리크 알후티 다음으로 영향력이 큰 ‘2인자’라고 평가했다. 아랍 동맹국은 알삼마드에 압둘말리크 알후티 반군 지도자 다음으로 많은 현상금인 2,000만 달러를 걸었다.
사우디군은 그의 사망으로 반군이 큰 타격을 입어 내부 혼란을 겪을 것으로 기대했다. 사우디 언론들은 “후티의 우두머리 알후티가 패색이 짙은 창백한 표정으로 방송에 나와 그의 죽음을 자인했다”고 보도했다.
예멘 후티 반군은 알삼마드의 사망 사실을 인정하면서 “한계선을 넘은 사우디와 미국이 그들의 범죄적 모험주의를 후회하도록 파괴적인 대응으로 맞서겠다”고 위협했다. 반군은 “침략자들(사우디, 미국 등)에게 우리의 탄도미사일로 교훈을 주겠다”면서 보복을 다짐했다. 반군은 후임으로 마흐디 모함마드 후세인 알마샤트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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