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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다음달 중순 방미…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정의용, 볼턴 만나 6월초 북미정상회담 앞두고 한반도 비핵화 조율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미국 워싱턴 방문과 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중순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한미정상회담은 내달 중순쯤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최종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략 그 정도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동안 문 대통령은 오는 27일 열릴 남북정상회담과 5월 말 또는 6월 초로 예상되는 북미정상회담 사이에 한미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미국 측과 협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종전선언에 대한 협의도 있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전날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4일(현지시간) 오후 3시 카운터파트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남북정상회담과 내달 열릴 한미정상회담 개최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정 실장은 볼턴 보좌관을 한 시간 만났다”며 “두 사람은 남북정상회담 준비상황, 특히 한반도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한 양국 간 긴밀한 공조방안에 대해 의견조율을 마쳤고 정상회담 후 상황에 대해서도 협의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두 사람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직후 전화통화를 하고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며 “또 북미정상회담 이전에 두 정상의 만남을 추진하는 방안도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회동을 마친 정 실장은 “볼턴 보좌관과의 만남은 매우 실질적이고 유익했으며 한미 양국은 남북정상회담 후에도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의키로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정 실장의 한미회동 결과를 들고 방북할 가능성에 대해 “아무래도 시기적으로 쉽진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채널이란 측면에서는 정 실장은 미국 채널을 맡아줘야 하고, 서 원장은 북측과 얘기해야 하니, 서로 맡은 역할에 충실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밖에 볼턴 보좌관이 정 실장에게 ‘너무 앞서가지 말라’는 취지로 언급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정 실장은 26일 귀국한다.
/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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