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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시리아에 44억달러 지원키로…제네바협상 재개 촉구

화학무기로 의심되는 시리아군의 공격 피해자들 /AP연합뉴스




유엔과 유럽연합(EU)이 이틀간 브뤼셀에서 공동 개최한 ‘시리아 지원 국제회의’에서 오랜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 시리아를 돕기 위해 44억 달러(4조8,0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회의 주최측인 유엔과 EU는 또 시리아 내전을 협상을 통해 해결할 것을 촉구하며, 지금까지 유엔의 주도로 8차례 열렸으나 시리아 정부의 소극적인 참여 등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제네바 평화협상의 재개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러시아와 이란, 터키에 촉구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의 마크 로우코크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의 최상의 추측으로는 오늘(25일)까지 국제사회가 (시리아에)올해 44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전날에는 내전으로 고통을 받는 시리아인들을 돕기 위해서는 80억 달러(8조7,000억원 상당)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국제사회의 시리아 지원 약속은 당초 유엔 원조 담당 기구가 기대했던 것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시리아 내부와 주변국에서 시리아인들을 돕기 위한 지원프로그램이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로우코크 국장은 “시리아 내부에 있는 1,300만 명에 대한 긴급지원을 위해 35억 달러(3조8,000억원 상당)가 필요하고,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주변국을 돕기 위해 56억 달러(6조1,000억원 상당)가 필요하다”면서 12억 달러는 이미 모금돼 있어 80억 달러가 더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작년의 경우 국제사회는 시리아 지원 국제회의에서 당초 목표였던 60억 달러(6조 5,000억원 상당)보다 많은 75억 달러(8조원 상당)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는 시리아 북부의 반군이 점령하고 있는 이들리브지역이 시리아정부군의 공격으로 시리아에서 새로운 인도주의 위기 구역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스투라 특사는 “이틀간 진행된 이번 회의가 이들리브가 제2의 알레포, 동구타가 돼서는 안된다는 것을 확신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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