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인표가 개그맨 조수원의 암투병을 언급한 가운데, 그에 대한 누리꾼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한 차인표는 옹알스 멤버 개그맨 조수원의 혈액암 투병 사실을 전했다. 그는 “지난주에도 항암치료를 하고 온 사람이 자기 미래도 보장이 안 되는데 끊임없이 나아간다”며 “옹알스를 보면서 남을 웃기는 직업이 굉장히 고귀하고 숭고한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옹알스의 미국 진출기를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드는 이유를 설명했다.
1979년생인 조수원은 2000년 정종철, 홍종호, 남상호, 남진우, 윤석주 등과 함께 KBS 공채 15기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KBS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그는 지난 2008년 MBC ‘개그야’로 이적해 활약하기도 했다.
그가 속한 옹알스는 조수원, 조준우, 채경선, 최기섭, 이경섭, 최진영, 하박 등 7명으로 구성된 남성 코미디 그룹으로 저글링, 마임, 비트박스 등을 이용한 논버벌 퍼포먼스를 펼친다. 2010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서 평점 별 다섯 개를 받으며 큰 화제를 모은 옹알스는 이후 멜버른 코미디 페스티벌, 스위스 몽트뢰 코미디 페스티벌 등 각종 해외 코미디 페스티벌의 초청을 받았으며, 지난해 8월에는 2017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아시안 아트 어워드 ‘베스트 코미디 위너’ 상을 수상하며 한국 코미디의 위상을 높였다.
하지만 지난해 연이은 초청 공연과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이상하리만큼 목이 부어올랐던 조수원은 병원에서 혈액암 3-4기 판정을 받게 된다. 이후 2년째 항암치료를 이어가고 있는 조수원은 건강상태가 나빠졌다는 의사의 판정에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마라”며 공연을 강행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옹알스는 지난해 12월 4일부터 올해 1월 6일까지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 있는 코미디 전문극장 소호 씨어터에서 5주 동안 장기 공연을 펼쳤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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