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커피가 ‘갑질’ 행태로 사회적 공분을 낳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현민 전 전무가 운영하는 이디야커피 매장과의 가맹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자매는 각각 이디야커피 서울시 중구 소공점과 인천시 중구 인하대병원점을 운영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창기 이디야커피 대표는 2일 이디야커피 누리집에 ‘이디야커피는 한진그룹과 어떠한 관계도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공지를 올렸다.
문 대표는 “한진그룹 일가인 조현아, 조현민이 점주로 있던 매장들로 인해 이디야커피 브랜드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디야커피는 한진그룹 일가와 어떠한 관계도 없다”면서 일각에서 이디야커피가 한진그룹 계열사거나 자회사라는 소문을 부인했다.
현재 이디야커피 지분은 대표이사인 문창기 회장이 67%, 김선우 상임고문이 25%, 기타 8% 등으로 구성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 자매는 물론 한진그룹은 이디야커피 지분을 가지고 있지 않는 것.
이에 문 대표는 “문제가 된 두 매장이 이디야커피 브랜드를 훼손하고 전국 2200여명 가맹점 주에게 피해를 주고 있어 본사는 5월2일자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6월30일까지 매장을 철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진그룹과 관련한 더 이상의 논란이 일지 않기를 바라며 향후에도 본 건을 악의적으로 이용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경우 엄중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 중구 인하대병원 1층에 입점한 이디야커피는 2003년 개업한 바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운영하다가 2007년 조현민 전 전무에게 인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울시 중구 소공동 한진빌딩 1층에 입점한 이디야커피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2002년부터 지금까지 운영해 왔다.
[사진=이디야커피 제공]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