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전 10시께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김 의원은 약 23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마치고 다음날인 5일 오전 9시10분께 귀가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의원은 취재진에게 “어제 오늘 긴 시간에 걸쳐 충분히 설명하고 소명했다”며 “저는 이제 경남으로 내려간다. 새로운 경남을 위해 온몸으로 뛰면서 경남을 땀으로 적시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세간에 제기된 의혹을 충분히 소명했나’, ‘인사청탁에 대해 입장 밝혔나’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충분히 설명하고 소명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 측 한모 보좌관이 드루킹 일당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사실에 대해서는 “나중에 알았다”고 답했다.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배후로 지목된 김 의원은 “(드루킹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취했으나 이후 경찰조사에서 드루킹에게 기사 URL을 10건 보내고 “고맙다”는 메시지를 보낸 정황이 알려지면서 의혹의 중심에 섰다.
경찰은 김 의원을 상대로 밤샘조사를 벌여 드루킹 일당이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로 댓글 여론을 조작한다는 사실을 김 의원이 알았거나 방조·묵인했는지, 그와 같은 활동을 직·간접으로 지시 또는 요청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는 데 주력했다.
또 한모 보좌관과 드루킹 간 금전거래가 지난해 드루킹이 김 의원에게 한 일본 오사카총영사 인사청탁과 관련됐는지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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