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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노동당 지방조직에 자필편지··“‘제2의 고난행군’ 없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AP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월7일 노동당 지방조직에 “제2의 고난의 행군은 없다”는 내용의 자필 편지를 보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6일 복수의 북한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조선 인민에 제2의 고난의 행군은 없다. 머지않아 세계에 자랑할 승리를 경축하는 조선 인민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편지에 적었다고 전했다.

편지를 보낸 시기는 북한이 특사단을 평창 동계올림픽에 보내기 직전이다. 북한은 이틀 후인 2월 9일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등을 특사단으로 한국에 파견했다.



소식통들은 김 위원장이 자필 편지를 보낸 것은 우방국인 중국의 경제제재에 따라 동요하는 지방조직의 동요를 잠재우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개발권을 갖는 무산광산의 조업이 1월 정지되고 중국으로부터의 곡물 수입이 중단되는 한편 중국 각 도시의 북한 기업과 식당이 문을 닫자 북한 노동당 각 지방 조직에서 ‘제2이 고난의 행군이 시작됐다’는 식의 보고가 이어졌고, 김 위원장이 자필 편지를 보냈다는 설명이다.

아사히는 “북한은 중국의 경제 제재를 두려워하는 한편 중국이 비핵화 프로세스의 보증인이 되길 바라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최근 중국을 전격 방문하고 북한에서 일어난 중국인 관광객들의 버스 사고 수습에 나서는 모습을 보인 것은 이 같은 배경”이라고 전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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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 국제부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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