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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어르신이 행복해야 가족도 행복”

■어버이날 맞이 치매안심센터 방문

"친정 어머니가 치매...요양원에 모시는 게 자식 도리로서 잘못됐다는 짐 있었어"

"하지만 '어르신들 모이는 데 보냈어야 한다'는 의사선생님 말 듣고 가슴을 쳤다"

"매일 (센터) 나와서 즐겁게 지내달라" 당부

김정숙 여사가 어버이날인 8일 경기도 남양주시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해 어르신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8일 어버이날을 맞아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했다.

김 여사는 어르신들과 만난 자리에서 “매일 (센터에) 오시는 게 힘들지만 내가 원하는 건강, 행복한 것을 위해 (오시고), 또 어르신들이 행복해야 가족들도 행복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자신의 경험도 소개했다. 그는 “저희 어머니가 여든네 살이시고 시어머니가 아흔두 살이십니다”라며 “친정 어머니는 치매가 되셔서 저를 잘 알아보시지 못한다. (이 자리에서) 우리 엄마를 뵙는 것 같이 마음이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저는 식구들이나 가족이 엄마를 모시는 게 잘하는 것인 줄 알았다”며 “그래서 왠지 엄마를 요양원에 모시는 게 자식들 도리로서 잘못됐다라는 그런 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집에서 모시다 보니 자식들이 일하러 가면 엄마는 혼자 계시게 되고 일하는 아주머니들이 와도 이야기가 연결이 안 되니 엄마에게 TV만 보라고 해서 갑자기 (몸 상태가) 나빠지셨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그래서 의사선생님한테 모시고 갔더니 ‘왜 이제 모시고 왔냐’며 ‘어르신들이 모이는데 와서 운동도 하고 노래도 하면 상태가 이렇게 악화되지는 않았을 텐데’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제가 가슴을 쳤다”며 “의사 선생님은 ‘부모님을 치매안심센터에 모시고 가고 요양원에 모시고 가는 게 잘못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잘한다고 했던 게 사실 엄마를 더 외롭게 하고 이해를 못 한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매일 나오셔서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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