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은 ‘사람’”이라며 “시대 변화를 이끌 인재를 키우는 일이 중요한 과제”라고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직후 서울포럼을 통해 언론사 주최 행사에 처음으로 정책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그는 취임 1주년을 맞아 4차 산업혁명의 정책 속도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특히 서울포럼 자리를 빌려 규제혁파에 초점이 맞춰진 집권 1년차와 달리 인재육성에 방점을 찍고 정책 추동력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9일 ‘Eduvolution for Next Generation, 미래한국:교육에서 길을 찾다’를 주제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18’ 축하 메시지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재육성을 위해 교육의 혁신방안이 폭넓게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창의성과 문제해결능력, 소통·공감능력을 갖춘 인재를 키워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육성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취임 직후부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불필요한 규제의 혁파와 완화를 추진해온 문 대통령이 집권 2년차를 맞아 인재육성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4차 산업혁명 2기 정책 추진과제를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10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문 대통령은 지난 1년간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청와대 내에 과학기술보좌관실을 만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도 과학기술혁신본부를 신설했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도 출범했다. 4차 산업혁명 대응 기본 정책방향을 제시해 중소벤처기업부·과기정통부 등 관계부처와 협업해 과학기술·산업·고용·사회 등 분야별 정책을 아우르는 기능을 부여했다. 조직 및 기능 개편은 4차 산업혁명 대응 측면에서 의미 있는 출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인재육성 발언은 문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4차 산업혁명 정책 추진력이 탄력을 받기 위해 조직개편 등의 하드웨어 개혁과 함께 인재육성이라는 소프트웨어 혁신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도 이번 서울포럼이 인재육성에 필요한 교육개혁의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을 비롯한 새로운 시대 변화를 이끌고 대응하는 핵심은 사람”이라며 “서울포럼이 우리 교육의 혁신방안을 폭넓게 논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또 관련 분야의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들이 지혜와 경륜을 모으는 만큼 “불확실한 미래에 희망을 심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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